티스토리 뷰

잉투기-찌질하다고 손가락질하란 법 있냐





가려진 시간을 보면서 엄태화 감독의 다른 영화가 궁금해졌기때문에

잉투기를 봤다!!

신선한 에너지와 소재로 좋은 평가를 많이 받은 영화인만큼 나름 기대감도 컸다

진짜진짜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찌질하다...


영화는 칡콩팥이라는 주인공이 온라인상에서 서로 인신공격을 일삼던(?) 젖존슨에게

갑자기 폭행당함서 시작된다...

현피라고...ㅋㅋㅋㅋ

영화밖에서 보기엔 온라인에서 큰소리땅땅치던 찌질이들의 싸움이지만

주인공들에겐 인생이다

칡콩팥은 온라인상에서 개무시당하고.. 남자가 가까이 오기만해도 쫄아서 주저앉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그래서 오직 복수를 위해! 희준이와 종합격투기를 배우러 학원에 등록하고

그기서 영자라는 격투소녀도 만난다




ㄹㅇ 찌질이들같다

어디선가 겉돌고, 인생 낭비하는 것 같고

사실 내가 봤을 땐 왜 저렇게 쓸데없는데 목매나 싶을 정도로 답답하기도하다


근데 한편으로, 이사람들을 이렇게 만든게 무엇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왜 온라인세계로 갈수밖에 없었는지

현실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자아로 허세를 부리면서 살고싶어하는지


태식이가 엄마한테 말한다

같은 집에 산다고 같이 사는것 같진 않느데.


그냥 생활 공간만을 공유한다는게 얼마나 무의미하고 공허한가

학교도, 집도 다 똑같다

허상으로 묶인 관계가 얼마나 헐겁고 사람을 괴롭게 만드는지ㅠㅠ..

그런 의미에서, 잉투기는 현실을 보여준다

근데 동정하는건아니고...

그냥 보여준다

그래서 에너지 넘친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듯 





영자나 태식이나 희준이나 

다들 스스로 이겨내볼려고 고군분투한다ㅋㅋ

사실 전혀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 왜저래 이런생각이 계속들고

그렇게 유쾌한 과정도아니었다

근데 그냥 ㄹㅇ 이시대의 이야기같다

멋부리는 느낌이나 가르치려는 느낌도 없다는 것이

잉투기의 매력





류혜영 별생각 없었는데 이런 캐릭터 완전 잘어울림 헿

몰라 잉투기 그냥 그랬다!!!

그래도 그 고군분투를 손가락질 하지는 말아야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