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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KEY BARS : 저성장의 늪을 영리하고 신속하게 뛰어넘는 2016년을 기원하며


7. Basic instincts : 원초적 본능 


말초적이고 적나라한 자극의 맛!


단기불황에는 매운맛, 장기불황에는 단맛이 뜬다고했던가? 단짠단짠을 외치는 지금은 불황 곡선의 어디쯤을 지나가고 있을까? 날 것, 정제되지 않은 것의 미학이 몇년째 각광받고 있는 것 같다.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는 해를 거듭할 수록 자극적이다. 사람들이 자극에 무뎌지기때문인지, 자극을 원하기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미디어는 그렇다. B급 문화는 이제 자리를 잡았는지 오히려 A급 B급을 따지는게 더 낯설다. 책에서는 의도적인 부조화 역시 키워드라고 한다. 부조화의 감각은 우리에게 일탈의 감각을 일깨워준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선정적인 것에 열광하나? 사회전반에 퍼진 저성장에 따른 좌절감이 원인이다. 깊은 좌절감과 우리가 살아야하는 현실 사이의 균형감각을 회복하기위해 그 반대급부로서 말초성과 원초성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즐거움은 즐거움으로 남겨두고, B급에 대한 선택은 취향으로 남겨두길 바란다. 좌절에서 시작된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유행이 아예 문화로 자리잡는다는 것은 사회전체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ㅠㅠ 특히 지금처럼 분노가 가득찬 사회에서 선정적인 것은 공격의 대상이 되고, 희화화의 대상이되는데 누군가는 피해자로 남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엄태웅 사건만 봐도 그렇다. 아직 수사결과조차 없는 일을 전국민이 알게될건 뭔가... 보는 사람이야 한마디씩 하고 넘어가면 곧 잊혀질 일이지만 본인과 가족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겠냐고.. 선정적인 사건사고에 반응하기때문인것같다. 원초적이고 자극적인 것은 그냥 잠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8. All's well that trends well : 대~충 빠르게, 있어보이게


일단 포장을 해라. 그럴싸해보이게!


 사람들이 허세로 과시하고 싶은 것은 돈, 센스, 인맥이다. 있어보이기위해 장비를 구매한다. 자기와 관심사를 공유하는 취향공동체에서 있어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때문이다. 나만의 독특한 센스를 과시하고 싶은 성향은 힙부심, 인디부심 등으로 나타나기도한다. 얼리어댑터들은 누구보다 먼저 박스를 뜯어 제품을 보이는 언박싱으로 과시한다. 유아동 장난감은 언박싱동영상이 매출과 직결되면서 언박싱마케팅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인맥과시는 비단 내가 실제로 아는사람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팔로워나 연예인이 갔던 샵에 가는 것도 과시의 한 형태이다. 


 대충, 빠르게 트렌드는 꿀팁과 큐레이션서비스에 녹아난다. 가장 빠른 성공방법을 알려주는 꿀팁과 나에게 정보를 바로 보여주는 큐레이션은 대충, 빠르게에 잘 어울린다.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호리즌털 플랫폼에서 하나의 분야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서비스로서 버티컬플랫폼이라는 틈새시장이 만들어졌다. 


 *버티컬플랫폼 : 특정분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드을 대상으로 한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집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버즈피드, 카카오토픽, 네이버토스트, 빙글 등이 모두 버티컬플랫폼의 비즈니스모델.  


 남의눈 신경쓰기에 지쳤다...버티컬SNS (서울신문 2015.10.13)

 페북에 글 좀 잘못쓰면 관종취급받는 지금, 사람들은 그마저도 떠나고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버티컬 SNS가 늘어나고있다. 사진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뿐만 아니라, 짧은 동영상을 올리는 빙글, 익명 SNS 어라운드, 모씨 등 한분야에 특화한 서비스가 늘어나고있다. 

 카카오..지도안에 생활의 모든 것 담는다 (뉴스핌 2016.06.10)

 바퀴달린 버티컬앱을 모아모아 카카오가 그리는 큰그림. 모든게 담긴 카카오지도. 각 사용자에 맞춰서 필요한 정보들이 큐레이션되겠징. 대충 빠르게 원하는 곳 찾기좋겠당



9. Rise of 'architec-kids' : 아키텍키즈, 체계적 육아법의 등장


건축물을 설계해나가는 것 처럼 과학적체계적 육아를 하는 부모


 체계적 육아열풍은 한국 육아관련 시장의 변화는 물론, 결혼을 앞둔 세대의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칠것. 핵가족화, 개인화의 물결속에 친정이나 어른들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젊은 부모들은 각종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는다. 그렇기때문에 획일화된 정보가 만연하고, 아이를 키우는데 무조건적인 정답이 있다는 생각이 퍼져나가고있다. 


 엔젤비즈니스에도 변화가 있다. iot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아키텍키즈 제품들이 각광받고있다. 기업들은 N세대 젊은 부모들이 원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이고 한전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위해 노력해야한다. 그런한편으로 육아만은 좀 경쟁이 아니었음좋겠따... 



10. Society of the like-minded : 취향공동체


나만의 라이프스타일.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다

 

 비슷비슷한 제품들이 쏟아져나오는 시장에서 나의 취향이 담긴 제품이 진정한 명품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덕후'는 부정적인 말이기보다 이제 그 분야에 전문가라는 긍정적인 뜻을 담고있다. 인맥중심의 SNS도 취향중심, 콘텐츠중심으로 관계가 형성되고있다. 어떤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관계들이 재편되어가고있다. 해시태그를 기반으로 모이기 시작. 개인의 성별, 나이, 학력 등 기존에 시장 세분화를 하던 기준들이 의미가 없어지고, 모든 개개인인에게 맞춰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살아남을 것. 핀셋마케팅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에 빅데이터가있다. 밋밋하고 아무에게나 다 쓸수있는 제품들은 곧 외면받을 것이다...작은 전략을 유연하게 움직일수있는 스타트업, 중소상인에게 기회가 생긴다. 

 KT 달인채용.... (연합뉴스 2016.03.29)

 NCS나 최근 기업들의 사람뽑는 기준을 봐도.. 우리회사에 적합한지 오랫동안 여기들어오려는 준비를 해왔는지 보는것을 보면 모든게 다 핀셋마케팅인거같다. '나만의 스토리' 자체를 인정하려는 사회분위기가 나타나고있는데, 상품들 역시 천편일률적인 것에는 의미가 없다. 버티컬 콘텐츠,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제공하는 기업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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