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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지말라-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욕망을 보는 법> 빅데이터를 대하는 자세




일이 마음대로 안풀리고 할 일이 없으면 책 읽는게 장땡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래서 오늘부터 도서관 출근을 다짐하면서!! 1일1권프로젝트를 혼자 야심차게 시도해볼라고한다. 오늘 선택한 책은 <상상하지말라>(북스톤,2015). 안쓰던 머리를 덜그럭덜그럭 굴려보려니 어려운 책은 도저히 눈에 들어오질 않아서, 쉽게 술술 읽히는 책으로 선택! 작년에 선대인경제연구소의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강의에서 들었던 내용이 많이 포함되있었다. 그러고보니 그때 쯤 책이 나왔었나보다.





빅데이터가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다. 여기저기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들렸고 국가적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했던가. 그러나 생각만큼 그 변화가 와닿지는 않는다. 이 책은 나처럼 빅데이터로 인해 뭔가 엄청나고 대담하고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들에게 빅데이터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시원시원하고 쉽게 읽히는 문체는 덤.


빅데이터는 눈에 보이는 뭔가를 확 뒤바꿔주지는 않는다. 왜냐? 아무리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라도, 그것은 데이터일 뿐이다. 캘 수 있는 금광이 늘어났을 뿐, 금광의 어디를 어떻게 파서 내가 돈을 벌 수 있을지는 광부 손에 달린 것이다. 빅데이터는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빅데이터분석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관계들을 설명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음식 관련 콘텐츠가 늘어나는 현상이 있다. 이 현상에서 얻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이해로는 무엇이 있을까? 음식과 연관되는 단어들을 몇가지로 나눌 수 있다. 흡입, 먹방, 쇼핑 등이다. 사람들은 왜 음식을 폭풍흡입한다고 할까? 다이어트에 시달리고 멀어지는 월급에 시달리는 싱글들은 평소에 밥을 안해먹는다. 요리에대한 관심도 점점 줄어든다. 한 3일을 라면으로 떼우고나면 하루정도는 일탈로 '작은 사치'를 부리는데, 그때 음식을 폭풍흡입한다. 먹방은 왜 떳을까? 혼자 밥먹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모여서 여행다니고 밥먹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이유는? 그만큼 남성들의 입지가 작아지고 있기때문에, 이제 더이상 '밥내와!'라는 호통으로 밥을 얻어먹을 수 없기때문이다. 쇼핑몰에 음식점이 늘어나는 이유는? 쇼핑몰은 이제 더이상 쇼핑을 하는 공간이 아니다. 거대한 쇼케이스로 작용할 뿐이다. 더 싸고, 집까지 택배로 보내주는 모바일 쇼핑이 가능한데 굳이 방문해서 비싸게 살 필요가 없다. 그래서 쇼핑몰은 음식점을 늘렸다. 먹고 즐기러 오라고! 단순한 현상의 나열들이 데이터분석을 통해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자세~히 관찰하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40대 남성이 아니라 폭풍흡입 후 속쓰림에 시달리는 20대 여성에게 위장약을 팔 수 있고, 위기의 중년을 대상으로 쿠킹클래스나 레시피를 판매할 수 있다. 아예 상차림 꾸러미를 파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쇼핑을 즐기도록 어떤 콘텐츠와 연관지을지 계속해서 영역을 확장할 수도 있다. 맹수같은 촉을 가진 사업가라면 혼자서 결정하면 그만이겠지만, 데이터는 결정에 객관성을 부여해준다. 


그래서 책은, 데이터는 그저 존재할 뿐 그것을 읽어내는 것은 마인드마이닝이니, 책을 많이 읽고 뭐든 많이 보는 것으로 통찰력을 가질 것을 권장한다. 함부로 단정짓거나, 나를 기준에 두지 않고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들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그러기 위해 먼저 소비자, 고객을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데이터를 분석하라고한다.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저명한 데이터분석가가 사고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A라는 현상에서 이러저러한 데이터를 통해 어떤 결론을 얻었고, 이를 어떻게 적용시키려하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이터분석을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비추, 데이터활용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싶다.






+인상적인 부분



변화에 맞춰 제안을 바꾼다 

 실버세대는 혼자 외롭게 사는 세대가 아니다. 60대도 스스로를 중년이라고 생각하고, 70대도 중년이고 싶다. 삶을 즐기고자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생각과 기준으로 생각해서 다가가야한다. 갱년기를 받아들이는 여성들의 자세도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갱년기를 다음을 준비하는 잠깐의 도약이라는 것을 강조해서 제안해야한다.


업을 정하는 기준 - 그 일이 사회적으로 유용한가? 내가 잘 할 수 있는가? 남이 할 수 없는가? 

 세가지를 고려해서 선택해야한다. 장인이 되겠다는 자세가 있어야만 지금 내가 하는 일로 평생을 벌어먹고 살 수 있으므로, 지금 하는 일이 정말 싫지만 억지로 한다고 생각한다면 비전이 없다. 현실과 타협해야하는 순간이 올때 마이웨이로 살겠다는 나의 다짐을 다시한번 떠올렸다. 하고싶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남이나 컴퓨터가 나를 대체할 수 없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다. 


삼성도 더이상 갤럭시를 스펙으로 홍보하지 않는다. 스마트폰과 관련한 정성적 데이터들이 스펙이나 숫자 나열과 멀어졌기 때문이다. 주변을 관찰하고, 데이터를 관찰하면 무릎을 탁 치는 뭔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촉을 바짝 세우고 관찰해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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